“햇볕 따갑네”…대학 캠퍼스도 양산 행렬, 에어컨 찾아 도서관 피서

  • 뉴스1
  • 입력 2026년 6월 16일 15시 19분


전북 낮 최고 완주 33.2도·부안 32.7도 등 ‘한여름 더위’

16일 오후 1시 30분께 전북대학교 학생들이 양산을 쓰고 교정을 걷고 있다. 2026.6.16 뉴스1
16일 오후 1시 30분께 전북대학교 학생들이 양산을 쓰고 교정을 걷고 있다. 2026.6.16 뉴스1
“벌써 이렇게 더운데 한여름은 어떨지 걱정돼요.”

낮 최고 기온이 32도에 육박한 16일 오후 1시 3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대학교 교정. 분주하게 움직이는 학생들과 교직원들 손에는 형형색색의 양산이 들려 있었다. 얼음이 가득한 음료수와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더위를 식히려 애쓰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만 따라 걷기 위해 걸음을 이리저리 옮기기는 이들도 있었다. 때 이른 무더위에 벌어진 광경이었다.

인문대생 김주하 씨(23)는 “오늘 첫 수업이 2시라서 방금 기숙사에서 나왔는데, 햇볕이 덥다 못해 따가울 정도”라며 “기숙사에서 인문대까지 20분은 족히 걸어가야 해서 요즘 필수품인 양산이랑 선풍기를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박 모 씨(20)는 “최근에는 너무 더워서 집에만 있거나 에어컨이 나오는 집 앞 카페만 다녔다”며 “오늘은 시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더워 걸어오는 내내 녹는 줄 알았다. 시험에 쓸 에너지를 다 쓴 기분”이라고 전했다.

16일 오후 1시 30분께 더위를 피해 전북대학교 인터내셔널센터 1층 라운지에 모인 학생들이 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2026.6.16 뉴스1
16일 오후 1시 30분께 더위를 피해 전북대학교 인터내셔널센터 1층 라운지에 모인 학생들이 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2026.6.16 뉴스1

더운 날씨에 실내 공간은 학생들로 북적였다. 이날 전북대 인터내셔널센터 1층 라운지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려는 학생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전북대 재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지역 주민까지 이용할 수있는 이곳은 시험 기간을 맞아 공부하려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더위에 지친 듯 가방을 끌어안고 의자에 기대 잠시 눈을 붙이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라운지 한쪽에서 과제를 하던 이 모 씨(22)는 “집에 가 공부할까 하다가, 답답할 것 같아 일부러 이곳으로 나왔다”며 “시원한데다 공간도 넓어 시험 기간이면 문을 닫을 때까지 머무르는 학생들도 많다”고 말했다.

수업을 듣기 위해 센터를 찾은 김진수 씨(20)는 “밖에 있다가 들어오니 살 것 같다”며 “종강할 때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벌써 이렇게 더우면 한여름에는 얼마나 더울지 상상하기 싫을 정도”라고 말했다.

교직원들도 더위를 호소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인터내셔널센터 지하 주차장에서 마주친 교직원 박 모 씨(30대)는 “근무하는 곳 창이 커서 오후가 되면 열기가 상당하다”며 “지하가 비교적 시원해서 잠시 내려와 더위를 식히곤 한다. 여기서 최대한 더운 기운을 빼고 올라가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기록하는 등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역별 기온은 완주 33.2도, 부안 32.7도, 순창 31.7도, 김제 31.7도, 전주 31.6도, 정읍 31.5도, 고창 31.4도, 남원 31.3도, 군산 31.1도, 익산 31도, 임실 30.9도, 진안 30.3도 무주 30.2도, 장수 29.1도를 기록했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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