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서 크로스핏, 야경보며 요가… 도시 전체가 ‘틈새운동’ 무대로

  • 동아일보

[2026 서울헬스쇼]〈하〉 지역사회 ‘생활체육’ 확대
목요일 ‘운동하는 서울광장’부터 한강 배경으로 필라테스 수업까지
퇴근후 1시간 이내 체육활동 참여… 바쁜 현대인 위해 ‘운동 접근성’ 키워

지난해 6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운동하는 서울광장’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강사의 설명에 따라 운동하고 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운동하는 서울광장’은 5월 15일부터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8시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서울시 제공
지난해 6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운동하는 서울광장’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강사의 설명에 따라 운동하고 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운동하는 서울광장’은 5월 15일부터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8시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서울시 제공
매주 목요일 저녁 서울광장이 ‘도심 속 운동장’으로 변신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도심 한복판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운동하는 서울광장’ 행사를 진행 중이다. 행사는 10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8시 진행된다. 요가와 러닝, 줌바, K팝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니스(Wellness)’가 새로운 생활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지방자치단체들도 주민들의 운동 습관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롱제비티(longevity)’가 화두로 떠오르며 지역사회 중심의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 특히 바쁜 직장인과 청년층이 퇴근 후 ‘틈새 시간’을 활용해 부담 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광장, 한강 등 도심서 즐기는 ‘틈새 운동’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운동하는 서울광장은 2023년 시작돼 올해 3년 차를 맞은 행사다. 올해는 서울광장 약 1만3000㎡ 공간에서 진행된다. 누구든 목요일 오후 7시에 맞춰 광장과 공원을 찾으면 자유롭게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함께 몸을 움직이는 ‘메인운동’ △기록 측정에 도전하는 ‘운동왕 챌린지’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운동처방소’ 등으로 구성됐다. 행사 프로그램은 단순 체력 단련 수준을 넘어 시민들이 최신 운동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줌바와 크로스핏, K팝 댄스 등 음악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행사장에서는 시민들이 체력 측정과 운동 상담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운동왕 챌린지’에서는 턱걸이와 데드리프트, 순발력·유연성·악력 측정 등 다양한 종목에 도전할 수 있다. 서울시가 최근 확대 중인 ‘쉬엄쉬엄’ 운동 시리즈도 바쁜 현대인들이 아침이나 퇴근 후 저녁, 주말 등 틈새시간을 활용해 부담 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도시 공간을 생활체육 무대로 바꾸는 행사다. 서울시는 올봄 운영한 ‘쉬엄쉬엄 모닝’ 행사에 이어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를 열었다. 시민들은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춰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 등을 즐겼다.

● 집 앞 공원서 요가… “동네가 운동장으로”

전문가들은 지자체 생활체육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으로 ‘운동 접근성’을 꼽는다. 집 근처 공원과 광장, 하천에서 편한 시간에 참여할 수 있어 운동을 꾸준히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직장인과 청년층이 시간 부족을 운동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는 만큼 퇴근 후 1시간 안팎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운동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도 지역의 공원과 하천, 관광 명소 등을 활용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강동구는 일자산 잔디광장과 천호공원, 올림픽공원 등 8개 공원에서 라인댄스 등 14개 무료 강좌를 선보이는 ‘생활체육 광장’을 11월까지 운영한다. 별도 신청 없이 공원을 찾은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강남구는 문화·관광 콘텐츠와 운동을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 ‘강남유닉투어’를 진행한다. 대표 프로그램인 ‘별빛요가’는 삼성해맞이공원에서 한강 야경을 배경으로 요가와 필라테스, 바레 수업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러닝크루’를 운영하는 자치구도 늘고 있다. 강북구는 이달 9일부터 30일까지 ‘청년 러닝크루 2기’를 운영한다.

구강본 한국교통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지속적인 체육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주민들은 건강해질 뿐 아니라 지역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의식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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