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60배 면적에 ‘3600만 그루’ 심는다

  • 동아일보

산림청 ‘범국민 나무 심기’ 캠페인
정부 주도서 국민 실천으로 확대… 식재 완료 땐 연 13만 t 탄소 감축
상품권-포인트 적립 등 참여 유도
기후 위기 대응 도시숲 260곳 조성

4일 박은식 산림청장이 정부대전청사에서 범국민 참여를 목표로 하는 ‘2026년 나무 심기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4일 박은식 산림청장이 정부대전청사에서 범국민 참여를 목표로 하는 ‘2026년 나무 심기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산림청이 올해를 ‘범국민 나무 심기 원년’으로 삼고, 산림자원 조성 사업과 범국민 캠페인을 연계한 나무 심기를 추진한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추진계획은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감축을 골자로 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이행하기 위해서 기존 정부 주도의 조림 정책을 국민 실천 운동으로 확장한 것이다. 산림과학원 산림탄소연구센터에 따르면 국내 산림의 이산화탄소 순흡수량(총 흡수량에서 산림 파괴 등 배출량을 뺀 실제 감소량)은 1990년 약 3800만 t(톤)에서 2008년 6000만 t으로 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산에 있는 나무들의 고령화와 산림 용지 전용, 병충해 같은 산림 교란 요인 등을 고려할 때 2050년에는 800만 t, 2070년에는 600만 t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은 올해 총 1만8000ha(헥타르) 넓이에 나무 3600만 그루를 심는다. 서울 남산 면적(290ha)의 약 60배에 달하는 규모로, 연간 총 13만 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림육성단지 등 9891ha에는 꿀벌이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나무로 된 숲(밀원수림)을 만들어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큰 나무, 산불에 강한 나무들로 구성된 내화수림 조성 등 7893ha의 공익기능 강화 산림을 만들고, 산불피해지 복구와 재해 방지 숲 만들기를 전년 대비 3배로 확대해 기후 재난에 강한 숲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폭염, 도시 열섬현상, 미세먼지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만든 도시숲 90곳, 도시바람길숲 15곳, 생활밀착형 숲 82곳 등을 포함해 전국에 걸쳐 총 260곳의 도시숲을 만들어 녹색공간을 확대하고 도심 탄소 저장 기능을 강화해 나간다.

기존에 추진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은 올해부터 ‘범국민 나무 심기 캠페인’으로 확대해 국가 차원의 나무 심기 운동으로 전환한다. 전국 220곳에서 국민 참여형 나무 심기 행사를 열고, 전국 133곳에서 46만 그루 묘목을 무상으로 분양한다. 봄철 나무 심기 추진 기간은 남부 지역 2월 하순부터 북부 지역 5월 초순까지다. 지역별 기후와 토양수분 상태 등을 바탕으로 탄력적으로 추진해 묘목 생존율을 높이고 생태적으로도 건강한 숲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산림은 우리나라 전체 탄소흡수원의 97%를 담당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하면 현금이나 상품권, 종량제봉투를 바꿀 수 있는 탄소중립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나무 심기#온실가스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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