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단지 중심 신고가 잇따라…삼익·한아름 등 실거래가↑
6월 GTX-A 연결…양도세 유예 종료 앞두고 숨고르기
10일 오후 서울 수서역에서 KTX 열차가 시범 교차운행을 앞두고 안전점검을 위한 시운전을 하고 있다. 코레일과 에스알은 오는 25일 KTX-SRT 시범 교차운행에 앞서 실제 영업 노선에서 시운전을 진행했다. 2026.2.10 ⓒ 뉴스1
서울 수서역에 KTX 운행이 시작되면서 일대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운행 계획이 발표된 이후 수서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실거래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인 25일부터 수서역에서 KTX, 서울역에서 SRT 기차를 탈 수 있다. 코레일과 SR(SRT 운영사)가 통합을 앞두고 KTX·SRT 시범 교차 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그간 SRT 좌석 부족으로 이용 편의성이 떨어졌던 수서역은 KTX 운행으로 수송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수서역은 SRT에 이어 분당선과 3호선이 교차하는 복합 교통 거점으로, 올해 6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까지 연결되면 교통 인프라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수서 삼익 전용 49㎡ 27억 신고가
이 같은 교통망 확충 기대감에 수서동 일대 아파트 가격은 운행 계획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이후 실거래가가 오르고 있다. 수서동은 행정구역상 서울 강남구에 속하지만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강남권 내에서도 집값이 낮은 편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까치마을 전용 39㎡는 지난 23일 16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매매가(14억 5500만 원) 대비 2억 2500만 원 오른 수준이다.
삼익 아파트 전용 49㎡ 역시 23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직전 거래였던 지난해 12월 매매가(21억 원)와 비교해 2억 원 상승했다.
수서 한아름 전용 97㎡는 지난달 27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22억 4000만 원) 대비 4억 6000만 원 오른 수준이다.
수서 신동아 전용 49㎡도 이달 10일 20억 9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19억 4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20억 원대로 올라섰다.
용도지형 상향 조정 호재…“대출규제에 강남권 외곽 수요 몰려”
집값 상승에는 용도지역 상향 조정에 따른 재건축 사업성 개선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면서 용도지역 상향을 통한 1만 6000가구 재건축 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수서동 공인중개사 A 씨는 “연말 KTX 운행 계획 발표 이후 용도지역 상향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B 씨는 “수서역 일대는 강남구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만큼 교통 호재에 따른 가격 격차 메우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주택자들이 5월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 처분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인중개사 C 씨는 “최근 전세를 낀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면서 매수자들이 가격 조율을 시도하는 분위기”라며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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