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장 요리해달라”…신천지, 이만희 수사 무마 로비 정황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5일 16시 50분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태훈 대전고검장. 2026.1.8.뉴스1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의혹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태훈 대전고검장. 2026.1.8.뉴스1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신천지 간부들이 2021년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려 전방위적 로비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합수본은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총무 고모 씨와 신천지 간부가 2021년 6월 이 회장을 둘러싼 수사와 관련해 정치인과 검사, 검사 출신 변호사 등을 접촉하려고 상의한 내용이 담긴 다수의 통화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한다. 고 씨는 통화에서 “(김모) 국회의원을 통해 수원지검장을 ‘요리해달라’고 말을 정확하게 하겠다”며 “수원지검장에게 확실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이 회장에 대한) 조세포탈 건에 대해서 무마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당시 수원지검장이었던 신성식 전 검사장은 “신천지 측으로부터 청탁이나 민원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합수본은 고 씨가 신천지 간부에게 “(김 의원에게) 가서 무릎을 같이 꿇자라고 이야기했다”며 “이번주에는 급하게 나보고 정장 입고 모 장관을 만나러 가자고 하시길래 무턱대고 가는 건 걱정된다고 했다”고 말한 내용의 녹취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녹취록을 토대로 실제 신천지 측이 정치권이나 검찰을 상대로 로비한 사실이 있는지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신천지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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