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2040년 무탄소 에너지 전환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3일 15시 45분


한국중부발전이 2040년까지 무탄소 에너지 발전량 비중 60%, 온실가스 감축률 70%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2026년은 이러한 장기 전략의 실행력을 검증하는 분기점으로, 석탄 화력 발전 중심의 기존 체계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글로벌 입지 확보를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신안 우이 풍력발전단 조감도.       한국중부발전 제공
신안 우이 풍력발전단 조감도. 한국중부발전 제공

◆ 해상풍력 사업의 기술 고도화

풍력발전은 중부발전의 무탄소 에너지 전략의 중심축이다. 390MW 규모의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단지’는 현재 본격적인 공사 단계에 진입했으며, 터빈 대형화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같은 면적에서 더 높은 전력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대용량 터빈 기술은 발전 비용 절감으로 직결된다. 신안 앞바다의 복잡한 지형을 반영한 지지 구조물 설계, 전력 손실 최소화를 위한 최적화된 배치, 그리고 기존 제주 한림 해상풍력(100MW) 운영 경험에서 도출된 특수 코팅 기술까지 적용되고 있다. 보령과 인천 지역의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개발도 동시에 진행 중으로, 이는 서해안 전역에 걸친 풍력 벨트 구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글로벌 태양광 시장 진출

태양광 분야에서 중부발전은 국내 유휴 부지 활용에서 해외 거대 시장 선점까지 다층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오만 이브리 3 태양광·BESS 발전사업은 지난 1월 15일 금융종결을 달성하며 건설 단계에 진입했다. 총사업비 3억 1,100만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500MW 태양광과 100MWh 배터리 저장장치를 연계한 오만 최초의 BESS 통합형 태양광 사업으로, 사막 기후 최적화 기술을 통해 2026년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미국 텍사스 루시 태양광(350MW)은 양면형 패널 기술로 지면 반사광까지 활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며, 2027년 7월 운영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수상 태양광과 영농형 태양광을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추가 발전 용량을 확보하는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오만 이브리3 태양광발전 조감도.   한국중부발전제공
아랍에미리트의 오만 이브리3 태양광발전 조감도. 한국중부발전제공
에너지 전환은 기후 위기 대응과 안정적 전력 수급 사이의 균형을 요구한다. 중부발전의 접근은 설비 대형화와 글로벌 거점 확보를 통해 기술적 한계와 입지 부족이라는 국내 제약을 극복하려는 것으로 평가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한 자금 조달과 국제 금융기관의 참여는 사업의 재정적 안정성을 담보한다. 다만 해상풍력의 환경 영향 평가, 글로벌 사업의 정치·사회적 리스크, 그리고 기술 개발 과정에서의 예상치 못한 변수 등은 향후 면밀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중부발전의 2040년 탄소중립 목표는 한국의 재정·에너지 정책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기능하고 있다. 서해안 풍력과 중동 태양광이라는 이중 전략은 국내 자원 한계를 보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향후 기술 표준화, 주민 수용성 확보, 그리고 장기적 수익성 확보 여부가 이 대전환의 성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중부발전#무탄소#에너지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