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질타에 한숨 쉰 김건희…선고 끝나자 고개 숙여 인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8일 16시 44분


검은색 코트에 마스크 쓰고 법정 출석
도이치 무죄 판단땐 변호사에 말 걸기도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지법 제공. 2026.1.28/뉴스1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중앙지법 제공. 2026.1.28/뉴스1

“솔선수범을 보이지 못할 망정 반면교사가 되면 안 된다.”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311호 형사중법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김건희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재판장인 우인성 부장판사가 김 여사를 바라보며 양형 이유를 설명하자 김 여사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재판장이 약 40분간 혐의에 대한 판단 등을 설명하다 김 여사를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 뒤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하자 차렷 자세로 서 있던 김 여사는 무표정하게 정면만 바라보며 움직이지 않았다. 방청석에서도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은 채 적막만 흘렀다. 이날 선고 공판은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생중계됐다. 전직 영부인에 대한 1심 판결 선고가 생중계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 여사는 흰색 셔츠, 검은색 재킷 위에 검은색 코트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코트 왼쪽 가슴에는 수용번호 ‘4398’이 쓰인 명찰이 달려있었다. 평소처럼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흰색 마스크를 눈 밑까지 착용한 채 김 여사는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동할 땐 휘청거리며 교도관의 부축을 받아 발걸음을 옮겼다.

1심 선고 공판 내내 김 여사는 양손 깍지를 낀 채 무릎 위에 올려놓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재판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하자 김 여사는 자신의 왼쪽에 앉아있던 최지우 변호사를 향해 고개를 돌려 짧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재판장이 무죄 사실 공시 여부를 묻자 김 여사는 “없습니다”라고 답한 뒤 재판부를 향해 상체를 숙여 인사하고 법정을 나섰다. 퇴정할 때도 교도관들이 김 여사의 양팔을 부축했다. 재판이 끝난 뒤 김 여사는 수감 중인 서울남부구치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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