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나비대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2023년 4월 27일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생태전시장에서 관계자들이 나비축제 기간에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시가 140억 원대의 순금으로 만들어진 황금박쥐상 전시를 준비하며 살펴보고 있다. 황금박쥐상은 순금 162㎏과 은 281㎏ 등으로 제작된 대형 조형물이다. 함평=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금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순금 162kg으로 제작된 전남 함평군의 ‘황금박쥐상’이 재평가받고 있다. 2008년 처음 만들 당시만 해도 ‘혈세 낭비’ 논란이 일었지만, 이후 금값 급등으로 가치가 13배 이상 올랐다.
27일 한국금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순금 3.75g(한 돈) 가격은 103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금값은 지난 21일 한 돈 당 100만9000원으로 100만원 선을 넘어섰다. 국제 금값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800달러를 돌파했다.
금값 고공행진에 따라 함평군이 지난 2008년 제작한 ‘황금 박쥐상’의 가격도 약 27억원에서 약 386억원으로 13배 이상 올랐다.
당시 순금 162㎏에 27억원, 은 281㎏에 1억3000만원 등 재료비만 28억3000만원이 들어간 높이 2.18m, 폭 1.5m의 황금박쥐상을 두고 ‘혈세 낭비’란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 기준 약 386억 원으로 가치가 상승하며 재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2월 261억5563만원(금 257억3694만원, 은값 4억1840만원)과 비교하더라도 100억 이상이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엔비디아·비트코인’보다 성공적인 투자란 평가가 잇따른다.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군에 집단으로 서식한다는 것이 확인된 이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5년에 제작에 착수, 2008년 완성됐다.
황금박쥐상은 2019년 3인조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이에 지난 16년간 황금박쥐생태전시관 지하에 보관돼 일부 기간에만 공개됐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함평나비대축제에 맞춰 함평엑스포공원 함평추억공작소 1층 특별전시관으로 옮겨져 연중 상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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