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철 산불 발생 건수와 피해 면적은 늘었지만 인명과 재산, 산림 피해 규모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력과 장비 운용이 개선되면서 평균 진화 시간이 3시간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2025년 가을철 산불 발생 기간(11월 1일~12월 15일)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53건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산림 피해 면적도 73ha로, 전년 대비 519% 늘었다. 최근 5년 평균(2020~2024년)과 비교해도 발생 건수는 10%, 피해 면적은 352% 증가했다.
26일 김인호 산림청장이 서울 노원산불 진화대응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 자리서 김 청장은 산불이 도심내로 확산되지 않도록 가용자원 총투입과 지상-공중의 유기적 입체작전을 지시한 뒤 “진화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진=산림청 제공).2026.01.26 [대전=뉴시스]
다만 산불 피해의 질적 지표는 개선됐다. 산림청은 지난해 10월 범정부 산불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산불 발생 초기부터 헬기와 진화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집중 투입했다. 그 결과 산불 발생 면적(ha)당 평균 진화 시간은 2024년 7시간 18분에서 2025년 3시간 58분으로 3시간 19분 단축됐다.
단위 면적당 산림 피해액도 크게 줄었다. 최근 5년 평균 1ha당 800만 원이던 산림 피해액은 지난해 13만7000원으로 약 98% 감소했다. 산불 1건당 평균 피해액 역시 최근 5년 평균 267만 원에서 18만9000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와 전년 모두 가을철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청은 산불 위험이 높은 시기에 대비해 감시와 예측 체계를 강화하고, 진화 인력과 헬기를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등 예방 중심의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산림 인접 지역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산불 발생 시 초동 단계에서 가용 자원을 신속히 투입해 대형 산불로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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