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뽀뽀 시도하더니 목 졸라” 속초시, 성비위 의혹 사무관 직위해제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0일 18시 25분


강원 속초시청 전경. 속초시 제공
강원 속초시청 전경. 속초시 제공
강원 속초시가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된 사무관 승진 대상자를 직위해제했다.

20일 속초시 등에 따르면 시는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5급 사무관 승진 대상자 5명을 심의·의결했으나 이 가운데 한 명인 A 씨를 직위해제했다. 전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 속초시지부 홈페이지에는 A 씨의 과거 성 비위 의혹을 제기하며 그의 승진 인사를 문제 삼는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라고 밝힌 작성자는 “2012년 A 씨가 포옹과 뽀뽀를 하려고 시도했다”며 “뜻대로 되지 않자 목을 졸랐고, 숨이 넘거가기 직전 풀려났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A 씨를 경찰 고발이나 감사 요청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저에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돌아올까 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전출을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공무원 탁구대회에서 A 씨를 다시 마주쳤을 때 그 일이 생각나서 너무 불안했다”며 “성범죄자가 사무관이 되다니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린다”고 했다. 시는 현재 A 씨에 대한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속초시는 수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피해자라고 밝힌 글쓴이가 올린 성 비위 의혹 제기 게시글.
피해자라고 밝힌 글쓴이가 올린 성 비위 의혹 제기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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