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강서 송어 낚고 천년고찰서 힐링

  • 동아일보

[2025-26 강원 겨울 관광] 가까운 겨울 여행지 홍천

겨울이 깊어 갈수록 홍천의 자연은 더욱 선명해진다. 강과 산, 숲과 계곡이 흰 눈으로 덮여 숨을 고르고, 도시에선 느끼기 어려운 차분함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수도권과 인접한 홍천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겨울에는 깊고 따뜻한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축제까지 더해져 겨울 홍천은 누구에게나 오래 기억될 추억을 선물한다.

홍천강 꽁꽁축제에서 짜릿한 손맛

‘홍천강 꽁꽁축제’가 내년 1월 9∼25일 열려 겨울 여행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은 과거 축제 모습. 홍천군 제공
‘홍천강 꽁꽁축제’가 내년 1월 9∼25일 열려 겨울 여행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은 과거 축제 모습. 홍천군 제공
겨울 홍천의 대표 주자는 단연 ‘홍천강 꽁꽁축제’다. 홍천강이 얼어붙기 시작하면 강 위에서는 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차가운 강바람을 맞으며 사람들이 모여들고, 조용했던 겨울 마을은 활기를 되찾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인삼송어 얼음낚시. 얼음 구멍을 통해 ‘인삼을 먹고 자란 송어’를 낚아 올리는 손맛은 겨울 홍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체험이다. 잡은 송어는 축제장 내에서 바로 회나 구이로 즐길 수 있어 손맛 뒤에 입맛까지 채울 수 있다. 이 밖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가족 실내낚시터, 몸으로 직접 느끼는 맨손 송어잡기 등 다양한 송어 체험이 준비돼 있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내년 1월 9∼25일 홍천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서면에 자리한 소노 비발디파크는 전국 겨울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스키 애호가들을 만족시키는 넓은 슬로프와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를 갖췄고 추위를 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도 운영된다. 이런 즐길 거리가 아니더라도 순백색 설원, 차갑고 맑은 공기, 반짝이는 야경만으로도 오감을 만족시킨다.

화촌면의 알파카월드는 추운 겨울에도 활기를 잃지 않는 자연 속 힐링 공간이다. 특히 알파카와 함께하는 산책 체험은 마치 동화 속 겨울 숲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수타사로 雪國 여행

영귀미면의 수타사.
영귀미면의 수타사.
눈 덮인 고즈넉한 겨울 풍경을 원한다면 영귀미면의 천년고찰 수타사가 제격이다. 신라 성덕왕 7년(708년)에 창건된 수타사는 겨울이 되면 고요함과 품격이 더욱 깊어진다. 사찰 경내가 눈으로 덮이면 대적광전과 흥회루의 전통 건축미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보물인 동종의 울림은 차가운 겨울 공기를 뚫고 한층 더 맑게 퍼진다.

사찰을 둘러싼 공작산 수타사 생태숲은 겨울 산책 명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잘 정비된 덱길과 산소길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 자연 속 힐링을 즐기기 제격이다.

수타사 입구에 자리한 수타사 농촌테마공원은 ‘물과 흐름’을 테마로 한 자연친화형 관광 공간으로 겨울에도 많은 이가 찾는다. 수타계곡을 따라 조성된 공원은 2만9670㎡ 규모로 홍천관광홍보관, 대청마루휴게관, 12간지 열주잔디광장, 십장생 조각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을 갖췄다.

내면에 자리한 계방산(1577.4m)은 겨울이면 온 산이 설국(雪國)으로 변한다.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자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으로 특히 등산객들이 설경을 즐기기 위해 찾는 겨울 대표 산행 명소다. 눈꽃이 피어오른 전나무 숲길은 계방산 최고의 설경으로 꼽힌다.

홍천의 관광지, 축제, 맛집 등의 정보는 홍천군 문화관광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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