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출신 가수 김재희. 2013.6.26/뉴스1
록밴드 부활 출신 가수 김재희(54)가 2000억 원대 투자사기 범행 가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경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사기 조직 운영자 A 씨(43)와 B 씨(44)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김 씨 등 6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투자자 약 3만 명으로부터 2089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수신하고, 그중 306명으로부터 190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2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검찰에 송치된 일당 69명에 김 씨도 포함됐다. 특히 김 씨는 회사 부의장 겸 사내이사를 맡았으며,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전국을 돌면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투자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씨가 급여 명목으로 1억 원을 받고, 추가로 시가 6000만∼7000만 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와 8000여만 원 상당 금품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씨는 부활 3대 보컬 고(故) 김재기의 동생이자 부활의 4대 보컬로 1993년 ‘사랑할수록’으로 데뷔해 부활 3집과 4집 앨범에 참여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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