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첫 돌을 알리는 문자를 지인들에 보낸 서임석 광주시의원이 일부 불쾌함을 호소한 이들에 SNS를 통해 사과하고 있다.(서임석 SNS)/ 뉴스1
광주시의회 서임석 시의원(37)이 자녀의 돌을 축복해 달라는 문자를 공무원과 지인들에게 대량 발송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모든 행위의 원인은 저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 의원은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으로 첫딸의 순수한 축복을 기대했고, 제 아이의 행복을 빌어주시리라 생각되는 분들께만 연락드렸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주실 비판과 비난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나은 사람이 될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다만 “제 딸과 아내 그리고 가족들은 잘못이 없다. 부디 가족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은 멈춰주시길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제 어린 생명의 앞날만 축복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딸 돌 축하 문자”… 예산 심의 앞두고 공무원들 ‘부담’ 호소
앞서 서 의원은 1일 “딸이 돌을 맞았다. 돌잔치를 하지는 않았지만, 마음 깊이 기도와 응원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딸 사진과 함께 공무원과 지인들에게 대량 발송했다.
당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의가 진행 중이던 시점이어서, 일부 공무원들은 “축하금을 보내야 하나 고민됐다”며 부담감을 호소했다.
서 의원은 논란에 대해 “주변 지인들이 딸 돌 소식을 알리지 않아 서운하다고 했다”며 “그래서 식사를 한 번이라도 함께한 분들에게 인사 차원에서 문자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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