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국, 인구 절반인데 음주운전 6배…법이 약하다”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1월 4일 11시 22분


서울 도심에서 일본인 관광객 모녀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한 명이 숨졌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음주운전 사고는 일본의 6배”라며 법제 미비와 경각심 부족을 비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자료 사진
서울 도심에서 일본인 관광객 모녀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한 명이 숨졌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음주운전 사고는 일본의 6배”라며 법제 미비와 경각심 부족을 비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자료 사진
일본 언론이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일본인 관광객 사망 사고를 집중 보도하며 “한국의 음주운전 사고는 일본의 6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음주운전 실태가 해외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춰지고 있다.

● 日 “음주운전 6배”… 서울 한복판서 일본인 관광객 참변


3일 서울 혜화경찰서는 술에 취해 운전하다 일본인 모녀를 들이받은 3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전기차를 몰고 동대문역 인근 흥인지문 교차로를 지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모녀를 치는 사고를 냈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日 언론 “인구 절반인데 음주사고 6배”…한국 법제 비판도

일본 TV아사히는 “서울의 인기 관광지에서 일본인 여성 관광객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며 “한국에서는 음주운전이 일본보다 6배 많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인구는 일본의 절반 수준이지만,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사고는 7만 건을 넘고 사망자도 1000명을 수준이다”라고 보도했다.

방송은 “한국 경찰이 단속 영상을 공개하며 경각심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법이 약해서 사고가 반복된다”는 서울 시민들의 인터뷰를 이어서 소개했다. 방송은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번 비극은 한일 양국 모두에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 “효도 여행 중 참변”…母 숨지고 딸은 부상

이번 사고로 일본인 50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함께 있던 30대 딸은 다리에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모녀는 일본 오사카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으로, 딸이 어머니를 위해 준비한 ‘효도 여행’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일본 내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140건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나 여전히 한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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