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춤’ 홍보영상 논란에…경남교육청 “불쾌감 드린 점 사과”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0월 29일 10시 53분


경남도교육청이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골반춤 밈’을 홍보 영상에 활용했다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경남도교육청이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골반춤 밈’을 홍보 영상에 활용했다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경남도교육청이 SNS에서 유행 중인 ‘골반춤 밈’을 홍보 영상에 사용했다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교육청은 “표현 방식이 부적절했다”며 공식 사과하고 영상을 삭제했다.

● 골반춤 추며 “선택해줘요”…교육청 계정에 영상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23일 경남교육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검은색 짧은 미니 원피스를 입고 부츠를 신은 여성이 음악에 맞춰 골반을 흔드는 장면이 담겨있다.

자막에는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선택해줘요”라는 문구가 등장하고, 배경음악으로 걸그룹 AOA의 ‘짧은 치마’가 나온다. ‘골반통인’ ‘골반이 안 멈추는 병’ “여러분의 좋아요가 홍보팀의 골반을 더 흔들리게 합니다” 등의 문구도 포함됐다.

이 영상은 최근 SNS에서 유행 중인 ‘골반이 멈추지 않는 병’ 밈을 패러디한 것으로, ‘경남교육뉴스’를 시청해 달라는 취지였으나 교육기관으로서의 품위를 잃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 “여성을 성적 도구로 활용”…전교조 경남지부 규탄

2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성명을 내고 “명백히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으며, 공교육 기관의 품위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내용”이라며 “심지어 구체적 내용도 없다. 그저 유행하는 밈을 따라 여성을 성적 도구로 활용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혐오적 콘텐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경남교육청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밈을 활용해 경남교육 뉴스를 홍보하려는 순수한 의도였지만, 표현 방식에 부적절한 점이 있었다”며 “교육기관으로서 성평등과 인권 존중의 가치를 최우선에 뒀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불쾌감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골반춤 밈#홍보영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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