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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잡으려다 집 태워 9명 사상…20대 여성 구속 송치
뉴스1
입력
2025-10-24 11:07
2025년 10월 24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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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025.10.20 뉴스1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라이터를 켠 채 파스 스프레이를 뿌리다 집에 불을 내 9명을 사상케 한 2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24일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한 A 씨를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일 오전 5시 35분께 오산시 궐동 5층짜리 상가주택 2층 세대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다수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40여 분 만인 오전 6시 20분 불을 완전히 껐다.
대응 1단계는 주변 4곳 이하 소방서에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3단계로 확대된다.
이 불로 5층 세대 주민인 중국 국적 30대 여성이 창문을 통해 대피하던 중 1층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특히 이 여성은 남편과 함께 생후 2개월 아기를 먼저 구출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다른 주민 8명 역시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 중이고, 14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면적이 940㎡인 해당 상가주택에는 층별로 지상 1층 음식점, 2~5층 주택(32세대)이 각각 들어서 있다.
A 씨는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라이터를 켠 채 파스 스프레이를 뿌려 ‘화염방사기’와 비슷한 형태로 불을 뿜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본 방법으로 바퀴벌레를 잡으려 했다. 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벌레를 잡았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씨는 술을 마셨거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는 아니었다. 정신질환 역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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