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개그맨 이진호가 지난해 10월22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질의를 받고 있다. 2024.10.22 뉴스1
음주 운전 혐의를 받는 개그맨 이진호 씨(39)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15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이 씨를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 24일 오전 3시경, 이 씨는 인천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이 있는 양평군까지 100㎞가 넘는 거리를 운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음주 측정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1%가 나왔다. 이 씨는 채혈을 요구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였다.
이 씨는 또 지난해 10월 14일 자신의 SNS에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라며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올해 4월 이 씨를 도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 개그맨 이수근 등 유명 연예인과 대부업체 등을 통해 23억 원을 빌려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달 5일에는 이 씨의 여자 친구가 인천 부평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부 언론에서 이 씨의 음주 운전 신고자가 숨진 여자 친구라는 보도되면서 심적 부담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 운전 신고자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씨는 2005년 SBS 8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고 ‘웃음을 찾는 사람들’, ‘코미디빅리그’ ‘아는 형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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