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 살인 초동대응 부실’ 인천 연수경찰서장 대기발령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6일 14시 19분


신고 접수 70여분 지나 현장 진입…피해자 방치
전화로만 현장 지휘한 상황관리관도 대기발령

21일 총기사고가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에 경찰 수사관들이 출동해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21일 총기사고가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단지에 경찰 수사관들이 출동해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총기 살인 사건 당시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경찰 지휘 책임자들이 인사 조치됐다.

6일 경찰청은 박상진 인천 연수경찰서장과 사건 당일 상황관리관을 인천경찰청 경무기획과로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서장 자리에는 배석환 인천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이 임명됐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1분경 사건 신고를 접수했지만, 70여 분 뒤인 오후 10시 43분경에야 현장에 진입했다. 당시 피의자는 이미 현장을 이탈한 상태였다. 피해자는 사건 직후 1시간 넘게 현장에 방치됐다가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사망했다.

이를 두고 경찰이 피의자 도주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장시간 현장 통제를 지속한 것이 적절한 대응이었는지 비판이 일었다.

또한 당시 현장에 출동한 일선 경찰관들을 지휘해야 할 상황관리관이 현장에 늦게 출동해 논란을 빚었다. 상황관리관은 전화로만 현장을 지휘하다가 특공대가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 진입한 다음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지난달 26일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서 경찰 관계자는 “감찰이 아직 진행 중이라 징계 조치가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천#사제총기#살인 사건#경찰#부실 대응#인사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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