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뚜껑 열린 맨홀에 30대 女 추락…인근 상인이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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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6월 16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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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2시 33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닫혀있지 않던 맨홀 구멍에 대해 소방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뉴스1
14일 오전 2시 33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닫혀있지 않던 맨홀 구멍에 대해 소방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뉴스1
지난 14일 새벽, 부산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맨홀 뚜껑이 열려 한 시민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근 상인들의 신속한 구조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 “사다리 위로 물 차올라”…2m 아래서 간신히 구조

16일 KNN 보도에 따르면, 14일 오전 2시 33분경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거리에서 30대 여성 A 씨가 맨홀에 빠져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다.

사고 당시 최대 145.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린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이를 보지 못한 채 우산을 쓰고 걷다가 맨홀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켜본 인근 상인 2명이 막대기를 이용해 2m가 넘는 맨홀 아래로 들어가 A 씨를 구조했다.

■ “호흡만 가능한 상태였다”…상인들 용감한 구조


구조에 나섰던 한 상인은 KNN과의 인터뷰에서 “사다리가 있었는데 그 위로 물이 올라와 호흡만 가능한 상태였다”며 “A 씨가 힘이 다 빠진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A 씨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아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부산에 0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145.5㎜의 폭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폭우로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오후 1시까지 총 36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에도 112 신고가 74건 접수됐다.

#부산 폭우#맨홀#호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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