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 시작된 가운데 한 관객의 ‘목말 관람’이 온라인상에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7일 작성된 게시글에서 시작됐다. 작성자는 “앞에 키 큰 사람들이 많아 무대가 보이지 않아 남자친구가 목말을 태워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뒤편 관객들이 “내려오라”고 항의했고, 이를 무시하자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작성자는 “해외 페스티벌에서는 다들 이해해 주는데, 왜 한국은 유독 민감한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외국에서도 저러면 욕먹는다”, “뒤 사람은 뭐 보라는 거냐”, “이기적이고 위험한 행동”이라며 반발했다.
[고양=뉴시스] (사진 = 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제공) 일부는 해당 사연이 과장됐거나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했지만, SNS에 실제 목말을 탄 관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영상 속 여성은 공연 곡 ‘Viva la Vida’가 흐르는 동안 관객들보다 눈에 띄게 높은 위치에서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었고, 끝날 때까지 그 자리를 유지했다.
이후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영상 속 인물이 게시글 작성자와 동일 인물 아니냐”는 추측까지 이어졌다. “스탠딩 구역에서 시야 방해는 치명적이다”, “콘서트는 혼자 즐기는 자리가 아니다”라는 비판도 뒤따랐다.
비슷한 경험을 호소한 관객도 있었다. X(구 트위터)에 방탄소년단 진이 게스트로 참여한 공연에 참석했던 팬이 “목말 관객”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진을 촬영하려고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목말 탄 사람이 시야를 막았다”며 “내려달라고 해도 반응이 없어 결국 가방을 당겨서야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이번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은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6회에 걸쳐 진행 중이다.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 공연은 회당 약 5만 명씩, 총 30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내한 공연 중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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