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단전 지시 의혹’ 이상민 전 장관, 경찰 밤샘조사 후 귀가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4월 19일 10시 29분


국수본 별관서 조사 마치고 오전 7시께 귀가
경찰, 18일 피의자 신분 조사 공지
비상계엄 당일 소방청에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25.02.04. [서울=뉴시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25.02.04. [서울=뉴시스]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불러 밤샘 조사를 진행했다.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에 따르면 내란죄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7시15분께 조사 및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을 마치고 귀가했다.

전날(18일) 오후 특수단은 이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대문구 국수본 별관에 소환 조사했다. 조사는 밤새 진행돼 이날 4시께 마무리됐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내란)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일 이 전 장관에게 ‘자정께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MBC, JTBC, 여론조사꽃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단수를 하라’는 내용이 기재된 문건을 보여줬다고 보고 있다.

지난 16일 경찰은 이 전 장관의 내란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 폐쇄회로(CC)TV 등을 압수수색할 계획이었지만 대통령경호처가 임의제출 방식으로 일부 자료를 제출하고 수사에 협조하기로 하면서 이를 집행하지는 못했다.

지난 2월 18일에는 경찰이 이 전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이 전 장관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했다는 의혹으로 야당 주도로 탄핵이 추진됐다가 탄핵 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두고 지난해 12월 8일 자진해서 사퇴했다.

그 뒤로 지난 1월 허석곤 소방청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계엄 당시 이 전 장관으로부터 일부 언론사 단전·단수 협조 지시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일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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