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강풍 예보 동해안 지역 대형산불 위험…각별한 주의 필요”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경북-경남-울산지역 산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4.6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7일 강원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강풍 대비 관계기관 산불대책회의를 열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강원, 경북 등 동해안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할 위험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이번 건조·강풍 예보는 4월 대형산불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 주초는 3월 25일 경북 산불 확산 당시와 유사하게 아주 빠른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며 “국민께서도 과거와는 다르게 전개되는 산불 양상을 감안하셔서 작은 불씨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오는 8일 낮 12시까지 해안가 기준 20m/s m, 산지 기준 초속 25m/s의 강풍이 예상되는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역 산불 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경북 산불 확산 당시 나타났던 남고북저 기압 패턴이 이날 중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과 소방청은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 산불 확산에 대비해 진화 헬기와 소방력 등 핵심 진화 자원을 전진 배치한다.

지자체는 산불 확산을 가정한 사전 대피체계를 정비하고 장애인, 어르신 등 대피 취약계층이 머무는 요양시설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당장 오늘부터 산불 시에 확산 가능성이 커지니 관계기관은 긴장감을 갖고 대비 태세를 공고히 해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