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한파에도 전국 곳곳서 ‘尹 탄핵’ 찬반 집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8일 19시 06분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8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2025.2.8/뉴스1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8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2025.2.8/뉴스1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8일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동대구역 박정희광장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공개 반대해 온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55)도 이날 연사로 참석했다. 전 씨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의 주체라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아버렸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50%를 넘었고 이런 집회를 통해 곧 60%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태극기나 성조기를 흔드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들은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거나 윤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5만 20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참가한 연령대도 다양했다.

서울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와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2.8 광화문 혁명 국민대회’를 열었다. 해당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만 명이 모였다. 이 집회로 세종대로 왕복 10차선 도로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이 밖에 광주, 부산,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10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2025.2.8/뉴스1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 10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2025.2.8/뉴스1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집회도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다. 진보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3시경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126차 전국집중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내란정범 국힘당 즉각 해산’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특급범죄자 김건희를 즉각 구속하라” 등을 외쳤다.

이날 오후 5시 광화문에서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하는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팬카페에 “아직 내란 사태는 끝나지 않았다”는 글을 올리며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 등이 참석해 ‘국민의힘 해산’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같은 시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는 지역 17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의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다. 이밖에 울산,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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