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김영미, 남극대륙 단독 횡단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9일 13시 22분


김영미 대장이 17일(현지시간) 남극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해 남극점에 도착한 김 대장의 모습. 노스페이스 제공
산악인 김영미 대장(45)이 남극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했다.

김 대장의 소속팀 노스페이스는 18일 “김 대장은 지난해 현지시간 기준 11월 8일 남극대륙 내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49일 3시간 만인 12월 27일 오후 6시 44분에 남위 90도 남극점에 도달했다”며 “이어 출발 69일 8시간 31분 만인 현지시간 1월 17일 오전 12시 13분에 약 1700km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완수했다”고 알렸다.

김 대장은 영하 30도 혹한의 환경 속에서 썰매를 끌고 걸어서 횡단했다. 김 대장은 이보다 사흘 앞선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한 걸음씩 밀고 나간 힘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마무리도 잘할 거라 스스로 믿는다”며 “살만 좀 빠졌을 뿐 동상 같은 것 걸리지 않고 건강하고 양호하게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번 도전은 김 대장의 3단계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다. 김 대장은 2017년 ‘바이칼 호수 종단’으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3년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성공한 것이다. 김 대장은 앞서 아시아 여성 최초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 국내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28세), 히말라야 암푸 1봉(6840m) 세계 초등정, 시베리아 바이칼(724㎞) 호수 단독 종단 등 다양한 도전을 했다.

이 같은 공로가 인정돼 김 대장은 2020년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 노스페이스를 수입하는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사장은 “긴 여정을 무사히 완수해 낸 김영미 대장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혹독한 탐험으로 지친 몸을 하루빨리 회복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2월 초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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