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의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것으로 알려진 소속사 본부장 A 씨가 당일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A 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A 씨에게 증거 인멸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일 김호중 씨와 함께 A 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신청해 법무부가 승인했다.
앞서 김 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광득 씨는 사라진 메모리카드에 대해 “현장에 먼저 도착한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카드를 먼저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실제로 A 씨의 독단적인 판단이었는지, 김 씨와 다른 관련자들은 메모리카드 폐기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사고 차량 외에도 당일 김 씨가 유흥주점으로 이동하기 전 이용한 차량과 사고 후 경기도 호텔로 이동할 때 탄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모두 사라졌다. 이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들은 당일 김 씨와 소속사 관계자 간 대화가 녹취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음주와 공모 여부 정황을 밝혀줄 핵심 증거 중 하나다.
경찰은 김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고 보고 소속사를 추가 압수수색하는 등 나머지 메모리카드의 행방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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