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부산 전차’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1952년 미국서 들여와 운행
동아대, 내일부터 정기 개방

부산 서구 동아대 부민캠퍼스에 전시 중인 부산 전차. 동아대 제공
부산 서구 동아대 부민캠퍼스에 전시 중인 부산 전차. 동아대 제공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30일부터 국가 등록문화재 제494호인 ‘부산 전차’를 관람객에게 정기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 전차는 1927년 미국 신시내티에서 제작돼 애틀랜타에서 운행하던 것이다. 한국 정부는 1952년 미국의 원조기구를 통해 이 전차를 무상으로 들여왔다. 전국적으로 전차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부산 곳곳을 운행하던 부산 전차도 1968년 폐차 위기에 놓였다. 당시 동아대 총장이었던 석당 정재환 박사는 한국전력의 전신인 남선전기에서 학습용으로 이 전차를 기증받아 구덕캠퍼스에 보관해 왔다.

여러 차례에 걸쳐 전차에 대한 보존 처리 작업을 진행한 동아대는 현재 전차를 부민캠퍼스 야외에 전시하고 있다. 동아대는 지난해 개교 77주년을 기념해 ‘부산 전차 특별전’을 열어 전차 내부를 대중에게 개방했다가 11월부터 전차 보호를 위해 개방을 임시 중단했다. 30일부터 매주 화∼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전차 내부를 개방한다. 동아대는 전차 보존을 위해 하루 20명 이내의 관람객에게만 탑승 기회를 줄 예정이다. 단체 관람 문의는 석당박물관(051-200-8493)에 하면 된다. 김기수 석당박물관 관장은 “주민과 관광객이 옛날 부산의 전차를 탑승하며 근대유산의 가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동아대#석당박물관#부산 전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