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공보의 78명 배치… 취약지역 의료 공백 여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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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지소 80곳은 공보의 없어

전북도는 공중보건의 78명이 도내에서 36개월간 복무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의과 32명, 치과 17명, 한의과 29명이다. 이들은 무주·장수·임실·순창군 보건의료원, 군산·남원·진안의료원, 정읍·고창·부안의 응급의료기관, 도서 지역(군산 어청도·개야도·부안 위도) 등에 배치됐다.

그러나 이달 중 복무가 끝나는 공보의는 114명으로, 총 324명이었던 전체 공보의 수는 288명으로 36명 줄어들게 된다. 도내 147개 보건지소 가운데 80곳에는 공보의가 1명도 없다.

이 때문에 농산어촌과 같은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 공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북도는 공보의가 없는 보건지소에 대해 순회 진료 등을 확대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의사들이 공보의 대신 병역 기간이 짧은 현역병(18개월)을 선택하는 추세인 데다 의대에 여학생이 늘어 공보의 수는 갈수록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지역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는 지역 의사제 도입이나 공공의대 설립 등의 법적, 제도적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공중보건의#78명 배치#의료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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