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델코리아, 쿠바 한글학교 방문해 후원 물품 기증식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2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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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식 기념사진 및 학생들 수업 장면. 레이델코리아 제공
기증식 기념사진 및 학생들 수업 장면. 레이델코리아 제공


레이델코리아가 지난 6일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있는 한글학교에서 후원 물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한국-쿠바 수교를 기념하며 기본적인 물자가 부족해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레이델코리아 임직원들은 칠판, 노트, 필기구, 문구류, 마이크와 스피커 등 수업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해 1만 2천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했다.

2022년부터 한글학교를 이끄는 정호현 교장은 “쿠바에서 제대로 된 칠판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레이델코리아에 감사를 표했다. 50여 명의 학생들은 한복을 차려입고 한국어로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글학교엔 현재 약 110명의 학생이 13개의 반에서 한글 수업을 듣고 있다. 한글학교를 통해 배출된 한국어 능통자들은 쿠바 고등학교의 방과 후 교사로 파견된다. 평균 연령 70세의 장년반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독특하다.

이날 후원 물품 전달식에 참여한 86세의 마르타 임김 씨는 독립운동가 임천택 선생의 딸로 “한인 후손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한글을 배우는 것은 모국과의 연결고리를 잃지 않으려는 노력 중 하나다”고 말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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