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롤스로이스남’ 항소심 혐의 일부 부인…유족 “파렴치범 용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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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2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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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 A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3.8.11 뉴스1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 A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3.8.11 뉴스1
마약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고 달아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 형을 받은 신 모 씨(29)가 2심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5-2부(부장판사 김용중 김지선 소병진)는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신 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신 씨 측 변호인은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도주에 고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신 씨는 병원에서 (마약이) 두 차례 투약됐는데, 충분히 휴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병원 측이 실습을 이유로 병원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모두 나가게 한 사정이 있다”며 병원 측의 관리 소홀을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날 신 씨 측이 신청한 모 대형 병원 수련의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반면 유족 측은 신 씨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유족은 “지금까지 사과문 하나 없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는 파렴치범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나”며 중형을 선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신 씨는 지난해 8월 2일 압구정역 근처에서 롤스로이스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상태에 빠뜨린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여성은 전치 24주의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으나 3개월여 만에 숨졌다.

신 씨는 당시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상태에서 운전한 의혹도 있다. 신 씨는 지난 1월 1심에서 검찰 구형과 같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검사와 신 씨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다음 기일은 5월 22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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