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0명 중 4명 아침식사 거른다…“학업 성취도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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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1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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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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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중고생 10명 가운데 4명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학생 30%가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돼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 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800곳 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등 청소년 건강행태를 조사한 결과 남학생 39.7%, 여학생 42.6% 가 1주일에 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른다고 답했다. 시·도별로는 인천, 충남, 전북 학생들이 평균 이상으로 아침식사를 거르고 다녔다.

성장기 균형잡힌 영양소 섭취가 이뤄지고 있는 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남학생 29.2%, 여학생 24.4%가 주 3회 이상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 이상이 탄산·에너지·과즙·커피·가당 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섭취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하루 한 차례 이상 과일을 먹는다는 학생은 15% 정도에 그쳤다.

신체활동량에 대한 조사에서는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숨이 찰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실천했다는 초중고 여학생은 9.2%에 불과했다. 남학생의 경우 이보다 2.5배 정도 많은 24.6%로 집계됐다. 신체활동을 하는 남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역기들기, 아령, 철봉 등 근력강화운동을 주 3일 이상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이 공부 등 학습을 위해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기간은 하루 평균 455분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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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청소년 상당 수가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학생 21.4%, 여학생 30.9%가 최근 1년간 15일 정도 일상생활을 중단할 만큼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시·도별로는 전북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 경기, 전남, 경남, 부산 순을 보였다.

부산 온종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오무영 센터장(전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아침식사를 거르면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져 영양 불균형과 점심이나 저녁의 과식으로 이어지면서 비만 위험도 증가하는 등 청소년기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아침 결식은 혈당이 떨어지면서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학업 성취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청소년기엔 세 끼 균형 잡힌 식사습관을 통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청소년기 우울감 해소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며 “영양소가 부족하면 우울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사용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생각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우울감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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