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와해’ 혐의 SPC 허영인 회장 구속 후 첫 조사

  • 뉴시스
  • 입력 2024년 4월 9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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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구속 이후 첫 조사
민주노총 탈퇴 종용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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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 회장이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9일 오전부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허 회장 측 법률대리인들은 ‘구속 후 첫 조사인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구속을 예상했나’ 등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허 회장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의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황재복 SPC 대표를 이 같은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기소했다. 서병배 전 SPC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검찰은 황 대표 조사 과정에서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지난달 18일, 19일, 21일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같은 달 25일엔 비공개 출석했지만,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조사 1시간 만에 귀가했다. 검찰은 지난 1일 추가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허 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지난 2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소재 종합병원에서 입원 중인 허 회장을 체포,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했다.

이후 허 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5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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