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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알바니아 강도살인범, 탈옥 후 한국 귀화까지…결국 본국 송환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4-04-06 09:09
2024년 4월 6일 09시 09분
입력
2024-04-06 08:28
2024년 4월 6일 08시 28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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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신분 숨긴 채 한국 여성과 결혼해 귀화하고 27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온 알바니아 탈옥수가 본국으로 송환됐다.
법무부는 5일 알바니아 출생 남성 A 씨(50)를 알바니아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1995년 8월 알바니아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택시를 훔쳐 도주하는 등 3건의 강도살인·강도살인미수를 저질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수감 당시 21세던 그는 2년 뒤, 알바니아 폭동 사태를 틈타 탈옥했다.
이후 장애인 명의 여권을 도용해 미국과 캐나다로 도피를 이어갔고, 탈옥 14년 만인 2011년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어 이듬해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고, 2015년 급기야 혼인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어 아예 정착했다.
한국에서 10년이 넘도록 신분을 숨긴 채 남의 이름으로 살아온 A 씨의 영화 같은 도주극은 27년 만에 막을 내렸다.
알바니아와 우리나라를 비롯해 그가 거쳐간 여러 나라들이 국제적으로 정보를 공유한 끝에, 그의 가짜 신원과 소재가 드러났다.
23살 때 탈옥한 그는 이제 쉰이 됐다.
지난 1월, 강원도 원주에서 A 씨를 체포한 우리 당국은, 그의 국적을 박탈하고 본국인 알바니아로 송환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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