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통령 담화에 “기대한 만큼 많은 실망…2000명만 반복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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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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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과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3.31. 뉴스1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과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3.31. 뉴스1
대한의사협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많은 기대를 했던 만큼 더 많은 실망을 했다”며 “의료계의 의견은 전혀 들어주지 않고 2000명 부분만 반복적으로 언급해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1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열린 대통령 담화문 발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국민들과 12만 의사들은 현재의 의정 대치 상황이 해결될 수 있는 실마리가 제시될 것으로 생각하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발표를 지켜보았지만 담화문 내용에서 이전의 정부 발표와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많은 기대를 했던 만큼 더 많은 실망을 하게 된 담화문이었다.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의료계와 많은 논의를 했다고 했으나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의료계의 의견은 전혀 들어주지 않았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의료는 OECD 지표로 보아도 대부분에서 최상의 지표를 보인다”면서 “조금의 관심과 투자, 그리고 환자들과 의사들에 대한 법적인 안정 장치와 지원책이 준비된다면 지금부터라도 문제로 지적된 부분이 많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씀드려 왔는데 아직도 해법이 아니라고 말씀드린 의대 정원 증원 2000명 부분만 반복적으로 언급되고 있어서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담화문에 담긴 여러 내용들은 기존에 저희 비대위의 발표 등에서 여러 자료를 들어 반박했던 내용들을 그대로 다시 나열하고 있다”면서 “이에 추가로 반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현명한 국민들께서 올바른 의견을 모아주셔서 우리 정부가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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