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 근무시간 줄이고 필수의료 전공의 월 100만원 수련수당”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8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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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로 의료 공백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27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가운 아래 군복과 군화 차림의 군의관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로 의료 공백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27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가운 아래 군복과 군화 차림의 군의관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올해 합격한 인턴들에게 다음 달 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을 하지 않으면 올 상반기 수련이 불가하다며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또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의 연속근무시간 단축, 수련보조수당 범위 확대 등 처우 개선 및 수련 내실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분들은 4월 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할 것을 안내한 바 있다”며 “(등록하지 않으면) 9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에 인턴 수련을 시작하거나 내년 3월에 인턴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전공의 수련 내실화 및 처우 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전 실장은 “지난 2월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을 개정해 총 수련시간은 주 80시간, 연속근무시간은 36시간의 범위 내에서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2026년에 법이 시행되지만 올해 5월부터 ‘전공의 연속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또한 전 실장은 “전공의 수련 교육에 필요한 비용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외과, 흉부외과 전공의에 이어 어제인 27일부터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게도 매월 100만 원씩의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 분만, 응급 등 다른 필수의료 과목 전공의들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대상 범위를 조속히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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