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협 관계자 1명 추가 입건…‘공보의 명단’ 유출자도 특정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5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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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3.25. 뉴스1
서울 시내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3.25. 뉴스1
경찰이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임원들의 전공의 집단사직 조장 혐의를 수사하던 중 의협 관계자 1명을 추가 입건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25일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강원도의사회 소속 의사 1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위반 및 업무방해 교사·방조 혐의로 의협 관계자 5명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정부는 이들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한 것으로 봤다.

이번에 추가 입건된 의협 관계자는 정부가 정식 고발한 대상은 아니며 그간 참고인 조사를 받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의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관계자의 혐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를 비롯해 온라인상에 공중보건의 명단이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선 유출한 인물을 특정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특정한 인물에 대해 “의사 면허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곧 관계자를 불러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1일 이탈 전공의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공보의들을 파견했는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파견 공보의들의 원소속 등 신상정보를 명시한 문건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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