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참여율 ‘서울 꼴찌’…조희연 “2학기엔 부족함 없도록 준비”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27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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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모든 초교 참여하는 곳도 있는 반면 낮은 곳도 있어"
조희연 "신청비율 저조, 무겁게 받아들여…150개교 추가모집"

서울의 늘봄학교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학기엔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서울의 늘봄학교 신청 비율이 저조한 데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늘봄학교’는 기존의 돌봄과 방과후 학교를 통합한 형태로,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최장 오후 8시까지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초1 학생들은 정규수업 이후에도 놀이 중심의 예체능, 문화예술 등프로그램을 무상으로 들을 수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늘봄학교 참여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38개교)로, 전체 초등학교(올해 기준 609개교)의 약 6%에 불과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의 늘봄학교 참여율이 유독 낮은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해왔다.

이 부총리는 “시도교육청별로 여건이 다르다 보니, (늘봄학교) 참여율 격차가 크다”며 “관내 모든 초등학교가 참여하는 곳도 있는가 하면 (참여율이) 낮은 곳도 있다. 이번 학기에는 참여 의지가 늘봄학교 추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에 대해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이 발생해서 교사들의 민감성이 높아져있다”며 “서울에서 (늘봄학교를) 일괄 추진하다가 혹시나 갈등이 발생하면 다른 시도에도 악영향이 있을 수 있어, 일단 자율 신청해서 독려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그래서 저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150개 학교까지 늘리기 위해 추가 신청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공간 문제와 관련해서는 서울에 ‘꿈담교실’이라는 학교 모델이 있다”며 “한 교실당 7000만원 정도, 총 440억원을 투입해서 2학기에 전면 실시에 따른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저출생 대응을 위한 보편 돌봄 정책이라는 늘봄학교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지역별로 다른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후 3시까지 하는 무상 보편 돌봄은 획기적 정책이라 생각하고, 정부 정책에 맞춰서 저출생 위기에 모든 국민이 나서야 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돌봄에 긴밀한 분업 협력 모델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은 지방과 조금 다르다”며 “서울에서도 (오세훈) 시장님과 협력해서 긴밀한 협력 분업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2학기부터 늘봄학교 행정 업무를 전담하는 공무직 등 인력 투입 방안에 대해서는 “공무직과 공무원 월급이 차이가 없다”며 “공무원 인력으로 충원해주면, 늘봄, 돌봄, 방과후 학교 행정을 다 통합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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