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소년 마약사범 1년새 48명→235명…5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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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5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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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전경. 뉴스1
서울경찰청 전경. 뉴스1
최근 1년간 서울 지역 청소년 마약사범이 5배 가까이 급증했다.

15일 서울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청소년 마약범죄 실태를 공유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공동 세미나를 열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서울 지역 청소년 마약사범은 △2018년 28명 △2019년 52명 △2020년 48명 △2021년 66명 △2022년 48명 △2023년 235명으로 나타났다.

2018~2022년 두 자릿수에 머물던 서울 지역 청소년 마약사범이 지난해 235명으로 전년 대비 390%가량 증가했다.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에서 검거된 청소년 마약사범 249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184명(73.9%)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4세 21명(8.4%) △15세 21명(8.4%) △16세 32명(12.9%) △17세 39명(15.7%) △18세 55명(22.1%) △19세 81명(32.5%)으로,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7~19세 청소년이 전체의 70.3%(175명)를 차지했다.

유형별로 보면 식욕억제제·신경안정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이 84.7%로 가장 많았다. 대마와 마약은 각각 14.5%, 0.8%였다. 청소년이 대마와 마약보다는 향정신성 의약품에 죄의식과 위험성을 덜 느끼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분석했다.

경찰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학교전담경찰관(SPO)의 범죄예방 교육 자료를 개선하고 맞춤형 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마약 문제는 청소년의 미래와 가족 사회의 안녕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근본적 재발 방지를 위해 마약퇴치본부·서울시교육청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중독 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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