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전국서 해외취업자 가장 많이 배출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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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졸업생 취업률 79.2%… 컴퓨터 등 공학 관련 학과 두각
전체 대학 중 해외 취업률 1위
6년 간 632명 日 대기업 등 입사
“교육과정 확대-취업박람회 성과”

최근 대구 북구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 계열 지능형로봇 자동화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실습 수업을 듣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최근 대구 북구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 계열 지능형로봇 자동화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실습 수업을 듣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가 졸업생 3000명 이상 배출한 전문대 가운데 취업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해외 취업률은 2, 4년제 대학 통틀어 최고 실적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다.

15일 교육부가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진전문대는 2022년 대졸자 취업률 79.2%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소 흔들렸던 취업률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실제 이 대학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과 2021년 졸업자 취업률이 각각 75.3%, 75.2%였지만 올해 발표된 2022년은 4%포인트 증가했다.

영진전문대는 이번 대학정보공시에서 2022년 졸업자 3122명 가운데 2127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는 3000명 이상의 대규모 졸업자를 배출한 전문대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대구·경북지역 1000명 이상 졸업자를 배출한 전문대 중에서는 독보적인 성과다.

이 같은 취업률을 달성한 배경에는 공학 관련 학과들의 약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영진전문대의 공학 학과 취업률을 살펴보면 컴퓨터정보 계열 87.6%, AI융합기계 계열 80.2%, 건축인테리어디자인 계열 80.7%, 반도체전자 계열 77.8%를 기록했다.

이 학과들의 공통점은 전년 대비 취업률이 모두 상승했다는 점이다. 컴퓨터정보 계열 5.5%, AI융합기계 계열 5.5%, 건축인테리어디자인 계열 3.1%, 반도체전자 계열 0.6%포인트 상승했다.

영진전문대의 사회 실무 분야 학과들도 취업률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회계서비스 계열은 74.5%로 전년 대비 11.5%포인트 늘었다. 특히 간호학과는 전년 대비 5.5%포인트 증가하면서 취업률 94.3%를 기록했다.

대기업 취업 성과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난이 심화했던 2020년, 2021년에 각각 282명, 308명에서 2022년에는 102명이 늘어난 410명이 대기업에 취업했다. 2017∼2022년까지 최근 6년간 영진전문대의 대기업 취업 현황을 짚어 보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호텔신라 등 삼성 계열 240명,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화학 등 LG 계열 380명, SK하이닉스, SK실트론, SK에너지 등 SK 계열 325명, 한화그룹 91명, 포스코그룹 67명, 현대그룹 73명, 신세계그룹 48명, 롯데그룹 48명 등 국내 대기업에 총 2168명이 취업했다.

해외 취업은 전국 대학을 압도하고 있다. 이 대학은 2022년 졸업자 가운데 83명이 일본을 비롯한 해외 기업에 취업하면서 전국 1위에 올랐다.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취업 국가인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로 해외 취업이 혹한기를 맞았지만 2022년부터 정상 궤도를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영진전문대는 2017∼2022년까지 최근 6년간 일본 576명을 비롯해 호주 45명, 중국, 미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의 취업자를 포함해 총 632명이 해외 기업에 취업했다. 이들은 소프트뱅크와 라쿠텐, 야후재팬 등 글로벌 대기업 및 상장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그동안 다져온 주문식 교육 기반 위에 신산업 분야와 사회 실무 분야로 교육과정을 확대 개편하고 기업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자체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이 취업률 상승에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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