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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열차서 날 보고 음란행위”…여승객이 신고했지만 ‘다른 곳에 하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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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4 09:27
2024년 1월 4일 09시 27분
입력
2024-01-04 09:26
2024년 1월 4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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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청량리행 경춘선에서 맞은 편 여승객을 바라보며 음란행위를 하고 있는 남성. (YTN 갈무리) ⓒ 뉴스1
승객이 뜸한 늦은 밤 경춘선 지하철에서 여성 승객을 마주보고 음란행위를 한 뒤 달아난 남성을 철도경찰이 찾고 있다고 4일 YTN이 전했다.
지난 연말 서울로 돌아오는 경춘선 지하철 마지막칸에 탄 여승객 A씨는 검은색 외투와 모자,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맞은편에 앉은 남성이 음란 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A씨는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지만 저를 목표로 삼은 것 같았다. 더 심각한 범죄를 내가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섭고 놀라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남성이 해코지를 할까 싶어 미동조차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에 A씨는 남성이 눈치채지 못하게끔 조용히 한국철도공사에 문자로 신고했다.
하지만 공사측은 ‘어떤 소란을 피우는지’ ‘지금 위해를 가하고 있는지’등 질문만 해 마음이 급했던 A씨는 “빨리 와서 도와 달라”고 재촉했다.
그러자 공사측은 ‘다른 곳에 전화로 신고하시라’며 번호만 알려주고 말았다.
A씨는 “신고 뒤 10여분이 흘러 남성은 내렸는데 출동한 역무원이나 철도 경찰관은 없었다”며 “눈앞에서 놓쳤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했다 .
A씨는 얼마 뒤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지하철에서 벌어진 일로 관할 구역이 아니다’라는 답과 함께 사건은 철도 경찰대로 넘겼다.
철도경찰대는 CCTV를 분석하는 등 음란 행위를 한 남성을 찾고 있지만 1회용 승차권을 사용한데다 얼굴 노출을 꺼린 까닭에 신원을 특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한편 철도공사측은 늦장 출동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철도 경찰대는 청량리역과 남춘천역 두 군데밖에 없어 출동 시간이 30분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기동팀을 주말 등 취약시간대까지 운영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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