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나오는데 1만8000원 내라네요”…군병사에 바가지 씌운 연천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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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9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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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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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 일대에서 우리나라 서부전선을 책임지고 있는 병사들이 택시들의 바가지 요금을 막아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지난 20일에 이어 28일에도 요금의 거의 2배 가까이 돈을 받는 택시들로 인해 “누구를 위해 청춘을 바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는 분노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2월 22일 휴가 복귀 시간 10분 전에서야 연천역에 도착했다”는 A병사는 급히 “카카오 앱으로 택시를 불렀다”고 했다.

이어 “타 중대 아저씨 2명도 택시를 못 잡아 안절부절못해 같이 타자고 했다”고 밝혔다.

A병사는 “가는 중에 택시 기사님이 ‘몇 시까지 복귀냐?’고 ‘○○시까지’라고 말했더니 ‘그럼 시간 맞춰서 못 가면 안되겠네’라고 하면서 ”두 팀이 탔으니 요금을 더 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A병사는 ”카카오택시 앱에 뜨는 예상요금은 1만800원이었는데 택시 기사는 1만8000원을 요구하더라“며 ”복귀 시간을 맞춰야 해서 ‘알겠다’고 했다“고 바가지 요금 실태를 고발했다.

그러면서 ”이게 맞는 것인지, 저희는 누구를 위해 청춘을 바치는 것인지 참 많은 생각이 든 씁쓸한 하루였다“고 했다.

이 글을 접한 이들은 ”부대 지휘관들은 복귀 버스를 운영해 달라“ ”연천역에 부대버스를 배치하라“는 요구와 함께 연천역 주변 택시기사들과 행정당국의 각성을 주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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