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훈 광주경찰청장 “브로커 사건, 안타깝고 이런 일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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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7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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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전경./뉴스1 DB
광주경찰청 전경./뉴스1 DB
한창훈 광주경찰청장은 27일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검경브로커’ 사건과 관련해 “안타깝고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 브리핑을 열고 “현재 검경브로커 사건에 대해 광주지검에서 수사를 하고있다. 관련해서 광주경찰에서 이렇다고 밝힐 것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검경브로커 성모씨(61·구속 재판 중)를 통해 승진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광주경찰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최근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가 수사 개시 통보를 한 광주 북부경찰서 A경정과 광주청 소속 B경감이 직위 해제 조치됐다.

전남경찰에서도 경정 2명과 경감 3명 등 현직 경찰관 5명에 대한 수사 개시가 통보돼 직위 해제조치돼 있다.

한창훈 경찰청장은 ‘연루자가 더 있는지에 대한 경찰의 자체적인 조사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수사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조사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또 ‘수사 청탁 문제가 경찰의 신뢰도에 큰 타격이 될텐데 점검해보셨냐’는 질문에는 “당시 사건에서 피의자를 다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송치까지 마쳤다. 검찰에서 둘러보고 있는 사건에 대해 따로 아는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경찰의 현안은 시민들의 평화와 일상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경찰 내부에서는 ‘조직 개편’ 작업을 안정적으로 준비해나갈 것이며 외적으로는 전세사기와 보이스피싱, 마약 등 ‘민생침해사범’에 대해 강력하게 수사하고 있다. 범죄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건 브로커 성씨가 경찰 고위직 등의 인사청탁 비리, 검찰 내부 수사 정보 유출 등에 깊게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집중 수사를 벌여오고 있다.

성씨는 2020년 8월부터 같은해 11월 사이 사기 등으로 조사를 받은 공여자들로부터 18억원 상당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성씨는 수십년 전부터 쌓아올린 경찰·검찰 인사들과의 인맥을 내세워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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