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20여 명 성폭행·불법촬영…수면제·마약 먹여 신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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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2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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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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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20명이 넘는 여성들에게 수면제와 마약을 투약해 성폭행하고, 불법 성관계 영상까지 촬영한 일당 3명이 전원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강제추행,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유사강간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지난달 말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한 데 이어 공범 C씨를 추가로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A씨와 B씨는 2017년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6년 여간 전국 각지 유흥주점과 주거지, 여행지 등에서 수면제나 합성 대마를 활용해 정신을 잃게 한 뒤 여성 21명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C씨는 지난해 7월 여성 2명을 주거지로 유인해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하고 정신을 잃은 여성들을 A씨, B씨와 함께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3명의 피의자는 올해 초부터 액상 합성 대마를 수차례 흡연하기도 했다.

이들은 범행 초기엔 수면제를 사용하다 올해부턴 마약에 손을 대면서 본인들이 직접 투약하는데 그치지 않고 액상형 합성 대마를 액상형 전자담배에 섞어 범행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 범행 때마다 서로 동영상을 촬영해 공유해왔고,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작업 결과 촬영 용량만 230기가에 달했다.

6년 전부터 범행을 시작했지만 피해자들이 수면제나 마약에 기억을 잃으면서 피해신고는 한번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공급책은 타 지역에서 검거돼 수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향후 성폭력사건 등 사회적 약자 대상범죄에 대해 강력 대응해 치안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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