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택시요금 올렸지만… 법인택시 운행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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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인상 효과 있는지 의문” 지적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심야 택시난 완화를 위해 택시 기본요금, 호출료, 심야할증료 등을 전방위적으로 인상했지만 법인 택시의 경우 영업대수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서울택시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법인택시의 심야시간대(오후 9∼11시) 운행대수는 올 6월 기준 9384대로 지난해 같은 날(9480대)보다 1%가량 줄었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운행대수는 19%, 퇴근시간대인 오후 6∼7시 운행대수는 14%나 줄었다.

법인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심야시간대 운행 대수가 1만4590대에 달했지만 지난해 1만 대 이하로 떨어진 뒤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

개인택시는 심야시간대 운행 대수가 올 6월 기준 1만9775대로 지난해 같은 달(1만8628대)보다는 6% 증가했다. 하지만 기본요금이 20% 넘게 오른 것을 감안하면 운행이 크게 늘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법인과 개인택시를 합친 심야시간대 운행 택시 수도 올해 2만9159대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만2845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심야 할증 시간을 밤 12시에서 오후 10시로 앞당기고 올 2월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26% 인상했다. 국토부도 지난해 10월 심야시간대 호출료를 최대 3000원에서 4000∼5000원으로 인상했다. 민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서울 시민 10명 중 7명이 택시요금이 ‘너무 비싸다’고 답했는데 요금 인상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야 택시요금#법인택시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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