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성실히 조사 임하겠다”

  • 뉴스1
  • 입력 2023년 10월 23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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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오전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오전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이니셔티브 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출석했다.

23일 오전 9시55분께 금감원 로비에 도착한 김 센터장은 ‘혐의를 인정하나’ ‘시세조종을 보고받았거나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센터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한 바 있다. 특사경은 김 센터장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으로부터 시세 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2월 에스엠 경영권 인수 공방이 진행됐을 당시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 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식의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 이상으로 매집한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에스엠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5% 보고) 역시 하지 않았다는 혐의도 받는다.

금감원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지난 8월에는 김 센터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울남부지법은 이 중 배 투자총괄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금감원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2인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내용이 중대하며 현재까지 수사결과 객관적 사실관계가 상당한 정도로 규명돼 있다”며 보강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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