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경축식, 올해 처음으로 세종서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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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장관 등 1000여 명 참석

한글날 경축식이 ‘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을 주제로 세종시 예술의전당에서 9일 개최됐다. 한글날 경축식이 서울 아닌 도시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주원 한글학회장, 최민호 세종시장, 이창덕 외솔회장,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등을 비롯해 한글 관련 단체 관계자와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경축식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 고도화 시대에 최적화된 문자로 평가받는 한글의 매력과 힘을 확인하고, 한글과 함께 열어갈 소통·화합·연대의 미래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서는 훈민정음 창제의 의미와 한글 우수성 등을 담은 주제 영상 상영에 이어 훈민정음 머리글이 낭독됐다. 김주원 한글학회장이 머리글 원문을 낭독하면 아역배우 출신의 이민우 배우가 해석본을 낭독했다. 한글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노력한 7명과 네이버문화재단에는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선 비보이 1세대인 팝핀현준이 한글 창제 당시 세종대왕의 고뇌와 백성을 향한 애민 정신을 춤으로 표현했다.

해외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어 나갈 세계인의 언어가 바로 한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글이 디지털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어 서비스를 앞다퉈 제공하며 우리말에 기반한 인공지능 환경 구축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정부는 인공지능·디지털 시대에 대비하고, 한글의 가치를 더 많은 세계인과 나눌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한글날 경축식#세종#미래를 두드리는 한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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