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3㎏ 85명 배식’ 세종 그 어린이집 학부모 또 고소·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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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7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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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4일 세종시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학부모, 교사들이 원아들을 데리고 시청을 항의방문했다. / 뉴스1
지난 6월 14일 세종시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학부모, 교사들이 원아들을 데리고 시청을 항의방문했다. / 뉴스1
급식 비리 의혹으로 논란이 일었던 세종 한솔동 A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세종시 관련 업무담당자를 직무유기로 세종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어린이집 원장 B씨를 주거침입, 업무방해, 회계부정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학부모 16명은 어린이집 파행이 이어지면서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집단 퇴소를 공언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세종시 관계자는 원장 B씨가 과태료를 어린이집 회계통장으로 납부, 영유아보육법(54조4항)을 위반한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하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직무를 유기했다.

학부모 6명은 또 B씨가 권한 없이 건조물에 침입하고, 학부모들을 무고했다며 영유아보육법(54조 4항, 54조 1항)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 어린이집은 지난해 11월 B원장이 부임한 이후 고용승계, 근로계약서 작성 문제 등을 놓고 대립하다 지난 7월 교사 10명이 집단 퇴사했다.

교사들은 퇴사 뒤 ‘돈가스 3㎏으로 85명이 먹었다’며 급식 비리 의혹과 교재 교구비 삭감 등 운영상 문제 등을 제기했다.

이에 세종시는 지난 7월5일 대체원장을 투입했다. 앞서 6월 28일 ‘어린이집 운영상 중대한 문제가 있으면 결과 도출 시까지 어린이집 원장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다’는 국공립어린이집 위수탁 계약에 따라 B원장 직무를 정지했다.

B원장은 법원에 직무정지 집행정지 신청을 했으나 기각됐다.

해당 원장은 “특정 교사와 학부모들이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조직적으로 음해를 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은 논란이 생기기 전 80명이던 원생이 41명으로 줄어들었고, 이번에 퇴원의사를 밝힌 16명이 나가면 25명으로 줄어든다. 세종시감사위원회는 이 논란과 관련해 감사를 진행 중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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