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우주항공 산업 메카로 발돋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우주산업 클러스트 예타조사 면제
2031년까지 발사체 특화지구 조성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

전남 고흥군 민간발사장은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주변에 2031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 민간발사장은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주변에 2031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고흥군 제공
전남 고흥군이 2031년까지 우주발사체 민간발사장을 구축하는 등 ‘우주항공 산업의 메카’로 나아가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고흥군은 23일 개최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민간발사장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전남 고흥의 발사체 특화지구, 경남의 위성 특화지구, 대전의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를 거점으로 총 600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고흥군은 민간 우주발사체 산업의 견인을 위한 민간발사장 구축, 발사체 기업 원스톱 지원을 위한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돼 예산을 확보했다.

발사체 특구에는 2024년부터 2031년까지 24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발사체 특구는 민간이 활용하는 발사장과 추적시설, 발사체 조립동 등 핵심 기반시설 구축사업에 2000억여 원, 우주산업 입주 기업의 사업 수행 및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사업에 400억여 원이 소요된다. 고흥군 우주항공추진단 관계자는 “고흥 발사체 특구 예산은 3개월 동안 적정성 검토를 거쳐 연말쯤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나로우주센터 내에 들어서는 민간발사장 주변에는 발사체, 위성 조립 등을 위한 조립동이 신축될 예정이다. 민간발사장은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민간 발사 수요에 대응하고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나로우주센터 인근 봉래면 우주발사체국가산업단지에는 발사체 특구 핵심 기반시설인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가 들어선다. 기술사업화센터는 발사체 핵심 구성품 개발 및 사업화 지원, 시험 평가·인증 지원, 기업 애로사항 해결 등 발사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센터 역할을 하게 된다. 기술사업화센터는 앞으로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에 많은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에 우주·항공 분야 선도기업(앵커기업)을 유치하고 관련 기업을 집적화해 전남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민간발사장 등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예타 면제로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발사체 기업의 집적화로 고흥이 명실상부한 우주발사체 산업의 메카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고흥군#우주항공 산업 메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