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23일 ‘영화숙·재생원 인권침해 사건’ 조사를 개시하며 출범 이후 첫 집단수용시설 인권침해에 관한 직권조사라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과거사정리법에 따라 역사적 중요성이 있고, 진실규명 사건에 해당하며, 중대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사건을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다.
‘영화숙·재생원 인권침해 사건’은 부산 최대 규모 집단수용시설에서 발생했다. 진실화해위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이곳에 수용된 피해자들이 겪은 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부실한 급식과 옷, 주거 환경 등 열악한 환경에서 벌어진 교육받을 권리 침해, 구타와 성폭행 등 가혹 행위, 강제 노역 등 각종 인권침해 등을 살핀다.
직권조사 대상자는 진실규명 신청자 7명을 포함해 343명에 달한다. 진실화해위는 자료 조사와 피해자 진술 조사로 추가로 피해자가 확인되면 그들도 직권조사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한편, 진실화해위는 이날 ‘인천 도시산업선교회 인권침해 사건’, ‘콜트악기 노조 간부 탄압사건’ 등 노동 사건을 포함한 25건에 관한 조사 개시 결정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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