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잼버리 파행 “리더십의 위기”…“국격· 리더십 퇴행”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5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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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78주년 광복절 행사 참석해 주장
“사회 갈등·정치 분열 여전”…“더 큰 대한민국 경기도가 앞장”
“한미일 정상회담서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 내야”
“선택적 관용·포용은 책임방기” 비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광복회 회원들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통합의 리더십, 책임의 리더십,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회복해야만 대한민국은 더 큰 역동성, 더 큰 포용, 더 큰 미래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OECD 국가 중 경제성장률 꼴찌 등을 초유의 사태로 규정하고 “리더십의 위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 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황덕호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도내 관계기관·보훈 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대면 경축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열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문화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지만 사회 갈등과 정치 분열은 여전하다. 국격과 리더십은 크게 퇴행하고 있다”라며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는 그 길에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도가 맨 앞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우리 정부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일본이 국제사회의 우려에 귀를 닫은 채 가장 값싼 방법으로 오염수를 처리하려 한다”라며 “이웃 나라를 향한 존중도, 미래 세대를 향한 책임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왼쪽에서 두 번째), 남경순 경기도의회 부의장(왼쪽에서 첫 번째), 황덕호 광복회 경기지부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광복회 회원들과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어 “우리 정부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일본의 무책임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라며 “일본에 대해 선택적 관용, 선택적 포용을 베푸는 것 역시 명백한 ‘책임방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고노 담화’ 30주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으로, 일본 정부는 여러 차례 표했던 사과를 뒷받침하는 실천적 조치를 보여야 한다”라며 “성찰과 반성을 통해 국제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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