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전 여친 경찰서 앞 흉기들고 기다리던 간 큰 30대 구속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0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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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회 전화 문자로 살해 협박
살인예비·스토킹처벌법위반 혐의

자신을 경찰에 신고한 전 여자친구에게 보복하기 위해 흉기를 소지하고 경찰서 앞에서 숨어서 기다리던 ‘간 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앞서 피의자의 데이트폭력으로 경찰로부터 신변보호를 받고 있었다.

울산중부경찰서는 살인예비·스토킹처벌법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께 울산중부경찰서 앞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B씨(20대)를 미리 준비한 흉기를 소지하고 숨어서 기다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9일 B씨와 말다툼을 하고 화가 난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이대며 죽인다고 협박한 이후 이달 8일까지 수십 회 전화, 문자로 살해 협박을 하는 등 스토킹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사이 A씨는 피해자를 살해하겠다며 등산용 칼을 구매한 사진과 위해를 암시하는 동영상을 전송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해자 B씨는 이 같은 사실을 8일 오후 5시께 울산중부경찰서에 방문해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 접수 후 피해 경위를 조사하고 신변 안전을 위해 스마트워치 지급 등 보호조치를 한 후 조사를 마쳤다. 이후 귀가하는 피해자에게 위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직접 신변 보호하며 경찰서를 나서던 중 흉기를 소지하고 경찰서 앞 민원인 주차장에 숨어 있던 피의자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현장에는 B씨의 가족도 함께 있어 자칫 중대한 위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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